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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_Trip/18.01.30~18.02.28 Europe

Köln

여행 3일차만에 체력이 고갈되었다. 홍삼을 너무 믿은탓일까...쾰른에서 돌아오는길에 나는 기억이 안나지만.. 휴게소를 4번이나 들려야했다

2시간 정도 운전해서 가야하는 거리기에 서둘러 준비해서 나갔지만

주차장에서 어떤 독일아저씨께서 차량 베터리가 다되어 당황해하셨고

영어 1도 못하시는 독일 아저씨에게 베터리 점프해드리는 건 쉬운일이 아니였다.

유럽에와서 이런일이 생길줄이야, 이것도 추억이라며 웃으며 친절하게 도와주던 남편보니 렌트카 걱정만 하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아저씨가 재팬 땡큐 외치시길래 코리안이라고 친절하게 설명드린 뒤  40분후에나 쾰른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에도 오빠가 운전하니 내가 가이드해야한다는 스스로의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핸드폰만 봐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쾰른에 도착하고 나니 대성당은 600년의 역사를 그대로 반증하듯 웅정한 규모를 가지고 있었다.

전쟁을 겪으면서 얻게된 검은 화염까지도 그대로 간직한채 아직도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종교를 믿지 않지만 이런 건축물을 볼때면 그들의 역사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스테인글라스에 비친 햇살이 유독 아름다웠고 다른 성당들보다 볼거리가 많았던 쾰른 대성당의 꼭대기 철탑도 올라가고 싶었으나

시간이 늦어 올라가지 못했다. 다음에 온다면 꼭 오빠랑 내기하면서 올라가봐야지..


쾰른은 대성당에 가려진 관광명소들이 꽤 많다.

오빠에게 최대한 많은 걸 보여주고 싶었고, 오빠가 관심있어할만한 나치 감옥 박물관을 둘어본 후, 다른 관광지로 지나가던 중 주위를 둘러보다 보니 너무 예쁜 샵들이 많아 쇼핑에 대한 열망이 커져만 갔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는 신혼여행을 왔고, 이 여행의 목적은 서로가 함께하는것인데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만큼이나 어색한 결혼의 책임감과 배려를 이제야 실감하게 되었다.


서로 33년을 떨어져 살았고 고칠 수 없는 부분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많은 결혼 선배님들의 조언이였고

이제야 그 조언을 실감하게 된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만든 타협점은 박물관과 핫한 까페를 포기하고 내가 좋아하는 쇼핑하면서 오빠 옷을 산 것이다.

오빠 옷 골라줄때가 제일 재밌다. 내가 못입는 이쁜옷을 남편에게 입히는 기쁨이란!!

중요한건 우리이지, 인터넷 후기가 아니다. 인터넷으로 관광지를 찾고 여행하는건 블로거들의 의견에 대한 선입견이 생긴다.

내일부턴 다시 우리만의 여행을 해야지







밥 아저씨 컬러링 북을 여기서 보다니



담배냄새가 나던 서점, 캐리어만 가벼웟다면 분명 몇권 가져왔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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