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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_Trip/18.01.30~18.02.28 Europe

Frankfrut

정신차려보니 결혼식도 끝나고

역시나 우리는 밤을새며 짐을 싸고있었다.

밤새 짐싸고 유럽까지 꼬박 하루를 눈 뜨고 있었더니 금방이라도 기절할 것 같지만

한달간의 유럽허니문을 기록하여야 할것같은 의무감에 컴퓨터를 켰다.

요 몇일 헉 내가 유부녀라니! 옆에 이 남자가 이제 남자친구가 아닌 남편이라니! 라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다



역시나 일을 안해도 밤새서 짐싸는건 똑같다. 꼼꼼한 남편과 뭐든 다 챙기는 나는 캐리어 4개를 끌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미녀와 야수로 방황하다가 도착지 다와가서 선택한

'빌리 진 킹'은 좋은 선택이였고, 엠마스톤의 연기폭에 놀랐다. '이지A'부터 엠마스톤을 봐 온 나로서는 놀라울 따름이다.

제일 중요한 엔딩부분에 착륙하여 엔딩까진 못봤지만 영화는 스토리부터 모든것이 전체적으로 훌륭했고 밸런스도 알맞았다.

연애때부터 오빠와 페미니즘과 여성인권에 종종 토론해왔지만 이 영화를 같이 보고 난후에 다시 토론하고 싶다.


프랑크프루트 공항에 내려 렌트 후 둘다 긴장한 상태로 도로에 나왔다.

일본인들만큼이나 운전매너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유럽이기에,,특히 독일이기에,, 주의해서 운전하려고 했지만

한국이랑 똑같은 모습에 운전이라면 잔시있어하던 남편마저도 잠시 길을잃고 당황하여 몇바퀴 돌고 난 후에서야 호텔로 돌아올 수 있었다.

택시앞에서 끼어드는건 역시나 어렵고, 주차장에서 머뭇거리니 뒷차의 크락션과 심지어 뒷차 운전자가 직접내려 주차권을 뽑아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무단횡단은 혼자할땐 힘들지만 여럿이서 하면 당당해지는건 한국이나 외국이나 똑같나보다.

몇번이나 속아 같이 무단횡단할뻔 했으니...


호텔에 도착하니 저녁 7시..거의 24시간을 좀비처럼 있는 상태여서 그래도 아쉽다며 근처 레스토랑으로 갔다.

여행오기전부터 봐두었던 레스토랑에서

슈바인학센 시키려고 했지만 실패... 맛있는 맥주와 리얼스팸을 먹고 돌아왔다.

Baseler Eck의 한쪽 벽면엔 수많은 스티커가 붙여져 있고, 앞접시로 HeinRich가 나오기도 했다.

정리되지 않았지만 모든 소품이 이야기와 시간을 닮고 있고, 서로의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 인테리어에

웬만한 젊은이들보다 옷 잘입으신 두명의 흰머리 아저씨가 서빙해주시고, 시간과 정신이 조금 더 있었다면

구석구석 예쁘게 담아두고 레스토랑이였다


주문실패는 슬펐지만, 팁 드리고 받은 1파운드 동전보고 좋아하는 남편보니 이번여행에서도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으로 오래 기억하고 싶은 장면이 많은 남았으면 좋겠다.

독일의 맛있는 맥주를 마시고 좋아하는 오빠의 웃는 모습이나, 영어가 필요할때 도움이 필요하다는 눈으로 애처롭게 쳐다보는 모습도 아주 

오래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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