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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jinYang/2021_sujinyang

2021년

 

참으로 오랜만에 글을 쓴다.

벌써 2월의 마지막 주가 다가오고 있지만

새해를 호기롭게 시작한 거 치고는,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게 지내고 있다.

1월 1일에 다이어리에 썼던 새해 다짐은 벌써 잊은 거 같기도 하다.

간절했던 소망들을 습과적으로 적어나가고 언젠간 이루리라 안일한 다짐을 하긴 했지만

내 접시에 올려진 것들이 많은 탓인지 아니면 내 이상과 현실의 거리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생긴 탓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토록 원했던 안정된 삶 속에서 평안함과 불안함을 동시에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복잡했던 감정들을 떨쳐버릴 수 있는, 그리고 그럴 준비가 되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마음이 건강해진건지, 무뎌진 건지, 아직은 들여다볼 용기가 부족하긴 하지만

허지웅 작가님의 책 '살고 싶다는 농담'의 한 구절인  "바꿀 수 있는 용기와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한  평정"이 마음속에 맴돈다.

바꿀 수 없는것들이 나를 망치지 않도록 거리를 두는 것,,, 이 중요하겠지

 

친정에 두고 온 내 노란 책을 가져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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