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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jinYang/2017_sujin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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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지는것 요즘들어 음악에 빠진다거나영화를보고 생각에 잠긴다거나말 한마디에 깊게 생각한다거나..하는것들이 확연하게 줄었다.. 그대신 더 단단해지려고 마음먹으려 하는 것 같다.지켜야할것들이 생겼으니까소소한 자극들에 무뎌진다는게 예전처럼 무섭지 않다
결혼준비와 일 프리랜서를 하면서..결혼은 정말 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이 바쁜일을 어떻게 살림과 병행하면서 할수있지?..라고 생각했었는데...그런일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신나면서도 지치고 두려우면서도 기대된다.다행히 살림을 나보다 잘하는 오빠덕분에힘들것같진 않지만...잘할수 있을거라고 하루에 몇번씩 다짐하지만..어서 이 혼란과 끝없는 행사들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워킹맘들은 얼마나 대단한거야....ㅠ...
웨딩촬영 드디어 웨딩촬영이끝났다.한달동안 기다린 필름카메라는 독일에서 애태우다 스튜디오로 겨우받고아침부터 메이크업 헤어 드레스 한복까지하...! 왠만한 근력운동한것보다 배가 더 땡긴다.. 똑같은 포즈와 똑같은 배경이지만작가님께 부탁드려 한컷씩 필름카메라로 촬영했고수정본까지 돈주고 맡겼지만왠지..이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기대된다.. 작가님께서 촬영해주신 사진은 잘 보정되어 받겠지만촬영하는 중간중간 오빠가 필름카메라에 눈을 대고 허리를 숙이고나를 찍어주는 장면은 아마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다.마주보며 웃던 순간 눈빛도 둘다 돈데크만처럼 소리내며 억지로 웃던 그 순간도광대에 오던 경련과 밤 10시에 먹은 순대국, 역시 나트륨이야! 결혼은 기대되고 설레지만 '식'이라는건 참 부담스러운 행사다..집앞 마당에서 결혼하는..
오랜만입니다 몇년동안 말을 아끼려고 노력했습니다.모든게 두려웠던 20대 후반을 보내고 100년같았던 20대도, 치열했고 많이도 흔들렸던 미혼의 나도 보내고 곧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결혼 전 목표로 했던 개인프로젝트들은 조금씩미루어 졌지만, 개인이 아닌 팀이 되어 다시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혼을 결심한건 꽤 오래전이였지만 하나 둘 결정이 되고나니, 결혼의 설레임보단한국 예식문화와 관행에 지쳐 하루빨리 식을 치뤄야겠단 생각만 남은 것 같습니다...내가 결혼을 하는건지, 결혼식에 나를 넣는건지... ㅠ..하지만 결혼식 후 한달간의 독일여행은 아직 많이 설레입니다. (+신혼생활) 이렇게 글을 쓰는건 제가 더이상 손으로 직접쓰는 다이어리를 잘 쓰지 않기 떄문에...여기에라도 하루하루의 기록을 남기기 위함입니다작업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