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웨딩촬영이끝났다.
한달동안 기다린 필름카메라는 독일에서 애태우다 스튜디오로 겨우받고
아침부터 메이크업 헤어 드레스 한복까지
하...! 왠만한 근력운동한것보다 배가 더 땡긴다..
똑같은 포즈와 똑같은 배경이지만
작가님께 부탁드려 한컷씩 필름카메라로 촬영했고
수정본까지 돈주고 맡겼지만
왠지..이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기대된다..
작가님께서 촬영해주신 사진은 잘 보정되어 받겠지만
촬영하는 중간중간 오빠가 필름카메라에 눈을 대고 허리를 숙이고
나를 찍어주는 장면은 아마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다.
마주보며 웃던 순간 눈빛도
둘다 돈데크만처럼 소리내며 억지로 웃던 그 순간도
광대에 오던 경련과
밤 10시에 먹은 순대국, 역시 나트륨이야!
결혼은 기대되고 설레지만 '식'이라는건 참 부담스러운 행사다..
집앞 마당에서 결혼하는게 꿈이였는데
마당이 없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