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터로 디자이너로 어떤 노선을 정해야할까
클라이언트 한마디에
목 아래로 매우 뜨거운 감정이 올라온다.
7년차, 프리랜서, 스타일에 대한 방향
나의 노선, 나의 길,
무엇을 선택해야할지 무엇을 버려야할지
오랜만에 답답하고 뜨거운 저녁이다
클라이언트의 한마디에 자존심이 상해서는 아니다.
담당자가 날 몰라줘서도 아니고
나의 노선을 정하지 못하고 중간에 서서 욕심많은 아이처럼 양손가득 디자인과 애니메이션을 놓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는것 같아 생각이 너무 많다.
모션을 하기 위해 디자인을 시작했고
맨 파워의 한계를 깨닫고 있다.
프리랜서로 많은 일을 했지만
한계는 느껴졌고
단점을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라는 인생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입을 꾹 닫고 있었지만
숨길 순 없다.
사실 내가 무엇때문에 이렇게 답답한지 뜨거워졌는지
모르겠지만, 인생의 자극은 쉬지 않고 나를 찾아온다.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알아달라는건
편집자의 스타일을 알라달라는거와 같은걸까
답을 알고있으면서도 애같이 징징거리고 있을뿐이다.
내가 지금까지한걸 쭉 보면 그래도 자존감이 올라가겠지 ..하고
비메오를 켜보면 색종이 놀이같은 내 작업에
한숨만 다시 나올뿐..
오늘도 이 일의 원인을 찾는 가장 쉬운방법은
날 미워하고 몰아세우는 것이다.
이걸 또 하고 있네........
그냥 쉽게쉽게 넘어가는게 잘 안되는...
생각많고 피곤한 사람
나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