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일이 아닌 영상을 만들면서 느꼈지만...
영상, 특히 개인작업을 만들때
간단한 모션 하나하나에 뜻을 두고 만들고 싶다
인포그래픽이나 상업적인 영상은
나도 모르게 힘이 잔뜩 들어가서, 저번 영상보다 화려하게, 디테일을 더 살리고
작은 오브젝트 하나까지 움직임을 주게 되지만
내가 기획하고 만드는 것들은 투명도 하나, 작은 트랜지션까지
전체 기획과 영상에 맞게
화려하고 시선을 잡기위한 것들이 아니라
화려하지 않아도 이 영상을 받쳐주고, 어울리는 디자인과 모션을 만들도록-
노력하게 된다.
화려하고 대단한 작업이 아니더라도
진심으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전해질 수 있게
돋보이지 않아도 어울리는 그런
글자의 움직임
메세지의 전달
그리고 당연하게 묻어나는 개인의 생각과 분위기, 깊이-
그래서 영상에 관련되는 지식과 스킬이 아니더라도
내가 깊어져야
깊고 진실된 것들이 나온다는 것은
우리들의 주변에서 깊이가 느껴지는
창작물의 창작자를 보면 알 수 있는 것 같다
한 예능 프로에서 양희은씨가 노래를 부를 때 힘을 빼는 시간이 몇십년이 걸렸다고 말하셨을 때
사실, 조금은 의아했지만
점점 힘이 들어가고 화려해지려고 하는
영상을 보면서
한참 멀었구나 - 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조언 없이 혼자서 일한다는 것이
많이 힘들고, 완벽하게 해내기엔
내자신도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정말 내가 무엇을 만들려고
영상을 시작했는지
찾아가는 이 시간들이
언제 다시 허락될지 모르겠다
영상을 처음 시작했을 때와달리
"유명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욕심은 사라졌지만
지금은 좀 더 진지해진 것 같다
불필요하다면 화려한 기교를 뺄 수 있는 눈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화려하지 않지만
온 마음을 다해 진실된 마음으로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작은 설레임이 전달될 수 있도록-
어떤 일이든 그렇겠지만
더하는 것보단, 빼는 일이 가장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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