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벌써 7월이다..
블로그를 쓰기 전까지는 기록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는데
이 하얀 창을 보기만 하면 그 일들이 하얗게 지워져 버린다.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하자면
1. 고소!
작년 8월에 끝났던 일에 대한 용역대금을 이제야 받았다.
주시겠지.. 주시겠지... 기다리고 배려했던 6개월이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저희도 힘듭니다, 더 기다려 주세요".. 였고,
지금까지 7-8년 일하면서 임금을 이렇게 늦게 받아본 경우는 처음이었으며, 코로나 시국을 감안하더라도 말이 안 되는 기간이었다.
이런 비슷한 일을 겪을 때마다 듣는 대답은 '어쩔 도리가 없다'였다.
"나도 알아보고 있다, 그렇게 재촉해도 어쩔 수 없다"
"그럼 해결책을 제시해보세요"
(제가요?.........)
매일 연락하면서 소비해야만 했던, 내 시간, 내 감정,
상대에게 경고와 강한 어투로 말해야 하는 스트레스 (이건 확실히 나에게 스트레스이다...)
모르는 단어 찾아가면서 고소장 만들고, 그렇게 싫어하던 공인인증서가 소중하게 여겨지던 순간은 또 처음이었으며
변호사님께 내용증명 검토받고, 증거 정리하고 변호사님께서 많이 신경 써주셔서 힘들게 한 나의 첫 번째 고소였지만
이 스트레스가 나에게 준 선물은 탈모쓰..
(하.... 내 돈 받는 건데 왜 내 머리가 빠져야 하나.....)
내용증명 보낼 때 돈 들어, 고소할때 돈들어, 피부과 가서 주사도 맞았는데..
(선생님이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나 보다" 할 때 눈물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고소 다음날 신기하게 바로 입금되었고 10개월의 긴 기다림이 끝났다.
고소사실을 몰랐던 상대측에서 고소장이 날아가자 바로 나에게 전화했고
돈 받고 취하하였으나 그 사이 지급명령이 떨어진 것이었다.
나의 불편은 그렇게 가볍게 여겨졌는데....
아무튼 끝,
2. 코코
우리 집 고양이 코코는 우리와 함께한 지 이제 2년을 꽉 채웠다.
귀엽고 토실한, 갈색 코와 핑크 젤리를 가진 나의 구원자.. 코코 ㅠ
매일매일 집에 들어오는 길이 설레고 아침마다 나를 밟아서 깨워주는.. 고양이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3. 가드닝
.. 가드닝이라고 불러도 될까..ㅋㅋㅋㅋ
최근 싸게 식물을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아내어 그동안 사고 싶었던 식물들을 입양하고 분갈이해주었다.
이렇게 식물에 관심을 주기 전에는, 물을 얼마나 자주 주어야 하는지 물었을 때
"계절마다, 온도에 따라 달라요" 라며 속 시원하게 말씀해주시지 않았던 사장님들이 야속했었으나
매일 아침 들여다보며 흙 만져보고 검색해서 햇빛을 좋아하는지, 그늘을 좋아하는지, 습한 곳을 좋아하는지 공부하면서
관심을 주니 사장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분들에겐 하나하나 다 다른 아이였구나..
또한, 다이소에서 산 해바라기 씨는 어느새 손바닥만큼 자랐고
8월에 내 방에서 해바라기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 '3' 좋다...
4 과제
요즘 매일 인스타로 올라오는 콜로소 강의 과제물들을 체크한다.
인터넷을 통해서 내 목소리를 들으시고 공부하시면서 디자인까지 바꿔주시고 다듬어서 올려주셨을 생각을 하면
바로바로 답글 달아드리지 못해서 죄송할 뿐이다...
바로바로 댓글을 달아드리지 못하는 이유는....
최소 10번은 넘게 봐야 하 어디가 어려우셨는지 생각해 보아 야하기 때문에...
일하는 시간엔 인스타 댓글을 정성스럽게 써드리기 어렵다..ㅠ
그래도 열심히 확인하고 있으니, 계속 올려주세요 '- '~!!!!!
'SujinYang > 2020_sujinya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의 근황 (0) | 2020.08.18 |
---|---|
6월의 근황 (0) | 2020.06.06 |
2020 5월의 근황 (0) | 2020.05.18 |
목표 (0) | 2020.03.02 |
접촉사고 (0) | 2020.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