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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_Trip/상수동과 청량리

작업실

벌써 3번째 이사...

떨린다

의자는 왜케 비싸지..책상은 또 뭐가 좋은지 모르겠구..

책장도 사야하나..

오랜만에 막내생활 컴백이구나

짐은또 왜케많은지...

집도 그렇고 작업실도 그렇고 바로 옆으로 옮기면서도 할일은 많다


1.창전동


작년 2월 뉴욕다녀와서 바로 작업실 구했을때 인터넷으로 엄청 알아보고 처음 보러간 곳이였다.

작업실 주인님은 알고보니 내가 다녔던 학원강사님이였고ㅋㅋ 선생님에서 주인님으로 호칭이 바꿔서 불렀다...

친구들은 이상하다고 그렇게 부르지말라는데... 주인님을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뭐라고 불러 ㅠ..

한달월세 17만원이였는데 도와주신다고 2만원 깍아서 15만원에 해주셨다 막바지엔 사람도 많이없어서

거의 나 혼자 쓰는 공간이였고 친구들도 많이 놀러왔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추억이 가장 많은 곳이다... 홍대오는 친구들은 한번씩 다 들렸고 그중 몇명은 주기적으로 커피도 마시고 가구

수다도 떨고 심지어 홍대로 쇼핑온 친구들은 내 작업실와서 옷도 입어보고....학원시간남는다고 자고가기도 하고...

먼지 폴폴나는 쇼파에 앉아서 이야기하는시간도 좋았고 사수님 팀장님 놀러오셔서 훌라훌라 했던 기억도 ㅋㅋ

회사동생 취직준비 도와줬을땐 둘이 밤새면서 일은안하고 드라마봤던 것도 좋았다..ㅠ

프리한지 이제 2년도 안됐지만 이때 가장 열심히하고 스케쥴 관리도 못했던 터라 일주일에 2-3일 밤새기도하고

추석전에 긴장풀려 핸드폰 끄고 12시간 잠들어서 아빠가쫒아오시기도 했던...ㅠㅠ


첫날... 지금은 내 품을 떠난 맥북-_ㅠ 잘살고있지?...

시름시름 앓던 너가 보고싶구나 ㅋ

한달도 안되서 짐이 저렇게나 늘었다..ㅋ 컷앤페이스트 부상으로 받은 모니터를 팔지 못해 결국에는 내가 썻고

지금도 잘 쓰고있다...ㅋ 노트북에 키보드 올려놓으면 자세를 어떻게 바꾸든 팔꿈치가 아팠었는데...

스토리보드 쫙 뽑아놓고 저렇게 붙여놓으면 트랜지션까지 완벽하게 구성하고 모션작업들어갔었는데

저 방법이 가장 효율이 좋은것같다..ㅠ프린트비는 좀 나갔지만

디자인만 끝내고 모션들어갔을때보다 일도 빨리 끝나고 스트레스도 덜받구...

후 저 이케아 의자 -_ㅠ 나의 허리를 앗아간...ㅠㅠ....다신 앉고 싶지 않아...

그리고 저 책들사이로 바퀴벌레 나온날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창문도 없는 곳에서 바퀴벌레를 두고 내가 도망쳐 나왓던 그날..ㅋㅋㅋ




진영이랑 밤새던날..... 가끔 연락없이 작업실가면 진영이가 남자들처럼 햄버거 먹으면서 게임하고 있던 장면이 떠오른다..

진짜 엄청 구박했었는데.....내맘알지 진영아 ㅋㅋ 너 잘되라고 ..ㅋㅋㅋ친동생같아서 그런거얌~

언니가 너 미워해서 그랬겠니^^?...

맨날 작업하다가 졸리면 둘이 원카드하고 심부름내기하고 그랬는데

아 그립다;ㅅ;...



바리스타 자격증 딴 덕자가 가져다준 커피세트덕분에

손님들이 많이 왔었다... 보고있죠 ㅅㅍㅁㅂ님! 종이컵말고 유리잔 찾던ㅋㅋㅋ

작업실 옮기면 커피세트 다시 가져다 놔야지...



2.상수동

창전동 작업실이 문을닫게 되어서 급하게 옮겨야 했던 상수동...

작업실  혼자쓰다가 13명정도 같이 쓰게되어서 긴장했는데

구석에 있다보니 사람들과 이야기도 많이 못했지만, 어찌나 착한 분들만 계시는지...

소장님도, 선생님도, 우란언니도, 지금은 제주도에 있는 혜경언니두...  마음씨 좋은 분들이 계신 시골마을에 있는 느낌이랄까...

비록 상수동은 밤마다 시끄럽고 1층에 유명 고기집덕분에 6시부터 고기냄새가 올라왔지만

작업실 분들이 많이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창전동 작업실에 비하면 약간 좁은 공간탓에 짐이 막 저렇게 ㅠㅠ



작업실 옮기고 아이맥과 타블렛을 구입했고...프리하고 나서 처음으로 큰돈 쓴 기억에 엄청 뿌듯해 했었던 기억이 난다

부모님 도움안받고 내가 컴퓨터를 사다니!!

할부 3개월이였지만..ㅋㅋ


저렇게 귀여운 명함받침대...도 사고 피규어도 하나둘씩...


여러 사람과 쓰는 작업실이라 친구가 놀러올수도 없구..밤샐때 아니면 거의 혼자 있기 때문에

가끔영화보기도 하고...





그리고 지금 자리 ㅎㅎ한 자리에 오래있다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창가가 시끄러워서

중간에 한번 옮겼었는데

다음주면 다시 옮겨야하는구나 ㅠ... 후 언제 다옮긴댜... 책도 더 많아졌는데






프리생활 1년 6개월..딱 일년 반 되었구나

회사다닐때보다 돈도 조금 더 벌게 되었구

찾아주시는 분도 생겼고,

부족함도 많이 (엄청많이, 대박많이)느꼈고 , 생각도 많아지고

선배님들께는 더 감사하고 (이렇게 못하는데 많이 안혼내시고 잘 이끌어주셔서-_ㅠ)...

사람도 얻었다 잃었다 또 얻고

막내가 갑자기 사장되서 힘든것도 많고 재밌었던것도 많았는데

이제 1년 6개월이라니 '-' a  5년은 흐른것같은데..


작업실 옮기면서 막내생활 컴백하려니 생각이 많아진다

추억많았던 창전동처럼 다시 활기차게 살아봐야지......

저 챙겨주신분들 고마워요 다들-_ㅠ

후 감사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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